공연장소: 대학로 SH아트홀
공연기간: 2012. 12. 11 ~ 2013. 3. 31
창작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의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평강 공주의 하녀인 연이의 이야기로 우리가 아는 내용과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전개가 된다. 배경적인 시대와 인물, 이야기만 모티브가 되어 새로운 한국적인 뮤지컬을 보여준다.
*참고 네이버 지식 백과.
작품의 주인공은 바보온달도 평강공주도 아닌 평강공주를 시샘하는 하녀 연이이다. 연이는 동굴 속에서 자신만의 왕국을 꾸미고 평강공주를 흉내내며 산다. 게다가 말 못하는 야생소년을 동굴에서 만나 그에게 온달 역을 맡기니 캐스팅은 완벽해진다. 거짓 놀이에 빠져있는 연이는 말은 못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보여준 야생소년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 평강의 옷을 입고 평강처럼 꾸민 그녀가 평강의 거울로 자신을 비쳐보면서 과연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이 누구인지 묻는다. 전래동화 같은 단순한 이야기로 풀어가면서도 거울이란 상징을 통해 진실과 허상을 대면하게 한다. `아카펠라 뮤지컬`이란 타이틀처럼 모든 노래는 아카펠라로 이루어진다. 2004년 밀양공연예술축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젊은 연출가전 대상 및 연출가상, 여자 연기상을 수상했다.
도깨비들과 화자가 만나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는 이 뮤지컬은 관객의 상상력을 총 동원시키고 조금은 무안할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재미를 선사하는 것 같다. 좁은 무대 공간을 정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배우들의 몸과 소리로 무대를 연출하고 관객은 상상력으로 같이 호흡하게 만든다. 동굴 속이 되었다가 숲이 되었다가 호수가 되었다가 나무가 되었다가 쉴 세 없이 장소 이동이 되면서 스토리를 이어 나가고 감동적인 메세지를 담은 이야기를 표현했다.
흥겨운 아카펠라와 국악을 접목시킨 듯한 흥겨움도 재미를 더했으며 창작 뮤지컬에 걸맞게 새로운 시도들이 멋지게 구성되어서 재미있는 뮤지컬이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권선징악에 맞게 내용도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다.
누구나 시샘하고 자신의 포장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거울에 비춰진 진정한 자신을 돌아 보게 하는 좋은 뮤지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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