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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인 빅이슈 코리아를 처음으로 알게 되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홈리스들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노숙자들. 난 이들이 자신들이 게을러서 저렇게 거지같은 삶을 살고 있으며 자신이 원하여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어떤 날 서울역을 지나가면서 한 여성 노숙자와 남성 노숙자가 싸우는 광경을 보면서(싸움은 여성 노숙자가 자신이 자는 자리에 너무 가까이 와서 자는 남성 노숙자에게 불쾌감을 나타내는 것이었다.)솔직히 자신이 여자이며 성 범죄에 완전 노출되어있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왜 계속 노숙생활을 하고 있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불쾌감을 주는 것일까에 대한 분노가 있었다.
거기에서 내가 간과한 것은 그 여성은 최소한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자신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인데 난 그것조차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던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그럼 쉼터에 가면 될 것 아니냐고 생각할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나 쉼터는 잠시의 숙식과 먹거리를 제공하는 장소는 되지만 그 사람들이 갱생하여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은 주지 못한다는 한계 때문에 다시 거리로 나오는 것이다. 빅이슈 관계자가 누구나 공동생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노숙자도 마찬가지다. 라고 말 했을 때 난 뒤통수를 맞는 듯 했다. 우리는 그들을 한 인간으로 삶을 전혀 존중하지 않고 있었고 그들을 이해하려는 마음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그들 중에는 신분증이 없어 폭력을 당해도 피해자라도 당당하게 주장할 수 도 없고 법의 보호도 받을 수 없다. 그들의 삶에서 일어나는 많은 폐해와 사건은 보도가 되고 있지만 오히려 눈살만 찌뿌리게 하는 무리들로 치부되어진다.
그들 한 명 한 명마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해 못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조차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그들만의 이유가. 그들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보듬어 줄 수 없다면 적어도 차가운 시선으로 그들을 매도하지은 말자.
빅이슈는 홈리스들이 스스로 자립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들이 판매자들이 되어 각각의 장소에서 이 잡지를 팔고 수익금으로 생활을 해 나가는 것이다. 어떻게보며 그들은 대단한 용기를 가지고 일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신분이 노숙자임을 알리면서도 자립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빅판을 하시는 분들을 보시면 그들을 이상한 시선으로 볼 것이 아니라 따뜻한 눈빛을 준다면 그들이 살아가려는 힘겨운 삶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아직 나도 빅판을 하시는 분을 보지 못 했다. 아니, 보았지만 그냥 별 생각없이 지나쳤을 것이다. 아는 이상 이제 그분들을 응원하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도 빅이슈같은 많은 사회적 기업이 생기기 바라면서 계속적인 응원을 할 생각이다. 나의 작은 능력도 기부가 된다면 재능 기부도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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