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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가보다

소소한 안동 하회마을

한국 정신 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선현들의 향취를 느껴보고자 했으나 자연이 그들을 대신하고 있었다.

소박하게 꾸며 놓은 꽃들과 정원의 나무며 꽃들이 주인 없는 집이라고 해도 대신 인사하며 반겨주는 듯.
현재 살고 있는 가옥들은 대부분 민박을 하고 있었고 대문을 열어 놓고 공개하는 집도 있고 잠겨져 있는 집도 있다.
마을 입구 쪽에 연꽃이 피어있었는데 그 향이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입구에 있는 엘리자베스 2세가 왔다고 자랑처럼 지어 놓은 기념관은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영국 왕비가 왔다고 이렇게까지 기념 할 필요가 있을까?사대주의같아서...


하회탈 조각과 장승.
친구는 뭐야~징그럽게-라고 말하지만 조각이라는 건 상징성이 있는 예술이라.
특히 원시미술같은 경우에는 더욱 직접적으로 표현을 한다.

해학과 유머가 갖는 의미는 통쾌함이랄까...
모두가 어디로 가는 지는 모르겠지만 가긴 가겠죠?
특히 오해 된 집의 대들보나 마루의 손때가 아...세월의 흔적이구나라고 느껴집니다.
비록 누구인지는 모를 사람의 흔적이요. 물론 유명하신 분들은 나름 이름을 남기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으니까요.

민박집 식당에서 안동 간고등어를 먹었는데 완전 바가지 같아서...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시골 인심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정말 소박한 이 밥상은 2인분에 16000원이다..



왕복 3000원의 나룻배(모터로 가는 배였음)를 타고 부용대에 올라가서 하회마을 전경을 봤다.
올라가는 길을 잘못 찾아 절벽을 타고 올라가긴 했지만 한 번은 볼만하지만 두 번은 안 할 것 같다.

-잘 보고 호박씨 까기

글쎄 우리나라 유명 관광지치고는 볼꺼리가 별루 없네요. 
그리고 불편한 여행지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다른 여행지로 이동할 때에도 무조건 시내로 들어와서 갈아타고 가야되고 버스는 정거장 방송도 안 해 주고 기사님들은 어찌나 다들 무뚝뚝하신지...그럼 요금표라도 붙여 두시든지 버스 시간 안내표에 나오는 행선지 요금이 달라요. 무조건 1200원이예요.
버스터미널 장소가 바뀐지 몇달 되었다고 하는데 행선지판에는 옛날 행선지판 그대로라서 외국인은 커녕 내국인도 헷갈립니다. 전통 문화 유산이 많이 있는 안동이 그것을 잘 못 살리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시티투어 버스라도 있으면 정말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버스 타고 여행하기 힘든 동네입니다.내가 가 본 우리나라 시골 여행지 중에서 워스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