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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웨이의 숲/보고 느끼다

(영화-렛미인)외로움은 또 다른 사랑을 만들지만...



지인의 추천으로 렛미인 스웨덴 영화를 보았는데요. 공포 영화를 보지 못하는 간 작은 사람입니다만 관점을 달리해서 보니 쓸쓸하며 슬픈 영화라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눈이 항상 싸여있는 배경의 영상이 멋있어서 차가움이 너무 잘 전달되더라구요.

주인공 소년과 뱀파이어 소녀와의 외로운 사랑이야기가 결국 다시 외로운 사랑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직접적으로는 보여주지는 않지만 눈치 빠른분들이라면 알 수 있는데요.
오히려 비정상적이고 폭력적인 세상에서 인간과 살아가는 것보다는 인간이 아닌 것은 알지만 자신을 사랑하고 지켜주는 뱀파이어 소녀를 선택하게 됩니다. 처음에 나왔던 소녀의 아버지는 진짜 아버지가 아니고 그 소년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하지요.

 우리 사회에도 그 소년같이 약하고 어려,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고 있는 사람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외면 당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나쁜 것이란 것을 알면서도 또 다른 이유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로움은 죽음과 가까이 있으니까요.

갑자기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에서 나오는 외로워-외로워-라고 말하는 '가오나시'(얼굴없는 괴물)가 생각나네요.
 
*여기저기 렛미인의 관한 것들을 둘러보다 보니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네요.
원작가는 소년이 피를 제공하는 또 다른 조력자가 되는 것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뱀파이어인 소녀는 거세 당한 소년이구요. 전혀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