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열렸던 '오후의 산책'은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임은 언제나 즐겁지만
여기다 멋스럽고 아름다운 장소가 더해지니 이만큼 더 좋을 수가 없었다.
고즈넉하게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한옥의 기와가 더욱 선명한 먹색의 자태를 드러내고
모임 장소인 여명 카메라 박물관은 활짝 열린 공간으로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맞이했다.
반가운 사람들과의 인사는 늘 유쾌하고 정겹다.
맛있는 다과,(역시 이번에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마카롱이 소개되었다.)
특별히 비오는 날님이 도네이션하신 독일 브랜드 '게슈벤트너'의 6종류의 차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비엔나 블랜딩(자스민, 베르가몬, 실론, 다즐링)
2.제펜이즈체리(녹차, 체리, 콘플라워, 실론)
3.보사노바(헤이즐럿, 우롱차, 바닐라)
4.애플스투르델(사과, 루이보스, 아몬드)
5.윈드시티블랜드(홍차, 녹차, 우롱차,카라멜바닐라, 장미, 딸기잎, 해바라기)
6.밀크티...
맛있는 차도 좋았고 향과 맛을 보면 퀴즈처럼 블랜딩을 맞추어 보는 것도 재미있었던 것 같다.
비오는 날...전주에서 편안하고 달콤하고 친근한 서정성을 노래하는
'이상한 계절' 의 미니 콘서트는 추억을 방울지게 만들었다.
통기타의 선율과 환상 호흡을 자랑하는 환절기같은 남자 두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과 서로를 알아가는 재미있는 질의 응답 시간은
오후의 산책에서는 빠져서는 안되는 소소한 재미인 것 같다.
저번 모임에 블루바디님께서 짧은 시를 낭독해주신 것이 발단이 되어서
그 느낌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준비했던 시 낭독의 시간도 개인적으로 뜻깊고 의미있는 기억이 되었다.
좋은 사람과 차를 마시고 즐기는 모임은 사람을 사람답게 정겹게 만든다.
홍차를 맛과 향을 배워갈수록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배워가는 '오후의 산책'이 4월, 나에게 진정한 여행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도 함께한 많은분들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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