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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웨이의 숲/읽고 느끼다

그녀가 말했다 - 김성원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의 2부가 시작될 때 그녀는 말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가보면 신기하기까지 했다.
내가 말한 적도 없는데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섬뜩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비슷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 지구에는 정말 많이 살고있구나는 생각에 덜 외로웠다.
그녀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추억에 잠기는 일들이 많아질 때면 스스로를 다독거리며 괜찮아...다 잘 될꺼야라고 천천히 조그만하게 입술을 열어 읍조렸다.
 
라디오 천국이 끝난 지금 그녀는 다시 내게 말했다.
추억이 있어 행복한거라고.


"만일 혼자 있는 시간이 없었다면,
우리들은 예술을 잃었을 거야."

어제 봤던 것이 사라진다면 그것은 없었던 것일까요?
모든 것은 사라진 후에도 존재의 흔적을 남기죠.
고흐의 그림은 설사 그것이 타오르는 노란색을 잃어버린다 해도 영원할 겁니다.
그것은 시간의 대양을 건너와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으니까요.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은 과거의 어느 순간일까.
아니면 그 시절의 자기 자신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