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인의 선물로 에쿠니 가오리 소설을 오랫만에 접하게 되었다.
에쿠니 가오리 작가의 이미지 사진답게(그녀의 가녀린 목과 단아하게 빚어 넘긴 머리같이) 깔끔한 문장력과 툭툭 던져오는 듯한 차가운 감성이 가슴으로 스민다.
손 한 번 떼지 않고 단번에 읽어 버린 이 책은
같은 공간과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모든 것이 공유되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각자 자기만의 세계 안의 외로움은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아...생각에 사무치게 만든다.
외로움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수긍하고 받아들여야하는 또 다른 자신인 것 같다.
부부 사이의 사랑, 권태, 의무, 불륜, 이해, 배려, 습관, 취향의 공유...
연애를 함에 있어서도 이해와 배려가 부족한 나로서는 그냥 아직 멀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둘이 있어도 외롭지만, 그럼에도 둘이 있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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