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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웨이의 숲/읽고 느끼다

두근두근 내인생-김애란

 

 


두근 두근 내 인생

저자
김애란 지음
출판사
창비 | 2011-06-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두근두근 이 여름, 가슴 벅찬 사랑이 시작된다!청춘의 가슴 벅찬...
가격비교

 

크리스마스 전...여자들끼리 모여 우정을 더욱 다독이는 모임에서 선물을 받게 되었다.

각자 부담없이 집에 있는 의미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와서 추첨을 통해 교환하는 아주 공정한 방식이었는데 운 좋게도 난 책을 선물 받게 되었다.

여리고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언니가 처음 서점에서 이 책을 접했을 때 손에서 놓지 못하고 울어버렸다고 하면서 사람들이 책 추천을 하면 자기는 꼭 '두근두근 내 인생'을 권한다고 말을 덧붙였다.

그녀의 감성으로 덧붙인 부연 설명은 평소 그녀의 이미지를 더욱 더 부곽시키면서 아...요즘 언니의 심정이 이해될 것 같았다.

 

이야기는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처럼 구성되어 있어서 정말 이게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모를 정도로 한아름이란 아이의 이야기에 취해 버린다.

열일곱살에 부모가 되어버린 어린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작가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주인공 한아름이는 열여덟살 희귀병 조루 환자이다.

4살 때부터 병은 진행되어서 마음의 나이보다 몸의 나이가 휠씬 빨리 늙어버려 몸에 나이에 맞게 마음도 빨리 성숙해지려고 한다.

혼자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친구는 책과 노트북이 되어버렸고 글과 이야기는 그 어른아이의 마음의 창이 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기 누구나 격은 성장통은 부모의 과거 이야기로 통해 어렴풋이 겪고,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자신이 겪지 못할 이야기를 겉모습으로만 친구뻘인 장씨 할아버지를 통해 질문을 계속 던진다.

형편이 어려운 어린 부모보다 더 어른스러운 생각을 숨기며 오히려 부모를 배려하며 착한 아들로의 역할을 하지만 결국 아름이도 자기 숫자 나이에 맞는 소년이었다.

'이웃에게 희망을'이란 티비 방송을 통해 알게 된 또래 친구 서하와의 메일 교환은 한아름이란 소년의 첫사랑이었으며 이기적인 사기였다.

아름이는 부모를 위해 소설을 썼고 한번은 미운 마음에 삭제도 했지만 결국 다시 서하를 통해 글을 썼고 마지막엔 떠나가면서 어린부모의 만남의 글을 통해 희미하게 다시 꿈꾸며 세상에서의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게 된다.

 

글을 읽으면서도 중간중간 놀라운 것은 표현력이었다. 김애란 작가란 사람은 정말 단어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한 문장을 완성하면서 타고난 자신의 문장력이,아마도 흐뭇하지 않을까?싶을 정도로 눈 앞에 심상적 느낌이 고스란히 다가와 시적 표현의 문장같음에도 현실감이 살아있다.

보고 써먹고 싶고 가슴에 담아 두고푼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