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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웨이의 숲/보고 느끼다

<영화>건축학 개론 ****

 

 

건축학 개론을 보며 난 또 참아내야했다.

추억에 잠기지 않도록.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꼭꼭 내 마음을 붙들어야 했다.

아...역시나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못 참는다.

근근히 붙들고 있었는데...

두 눈에서

 내 슬픔의 작은 덩어리들이 연이어 떨어졌다.

추억하는 것.

지금 현재 살아가는 것.

내가 문자를 표현하는 순간 또 과거가 되어버리고 난 미래를 준비한다.

기억하기 위해.

이 순간의 나를 기억하기 위해.

그의 충고를 듣고 난 글로 기록한다.

아마도 내가 그의 말을 듣고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는 듯.

 

...시간은 흘러 되돌릴 수 없지만.

그 장소는 아직 남아 있고.

난 그 곳에 머무르고

다시 기억하고 덮고, 또 다시 기억하고 또 덮고

반복하며 무뎌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