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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웨이의 숲/그리다

빈센트 반 고흐- in 파리

 

 

반 고흐를 그냥 이유없이 사랑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의 작품을 본 적이 없었다.

책으로, 엽서로 내 방의 한 면을 차지하고 있는 반 고흐였다.

이번 서울 전시는 반 고흐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전시장은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공간과 여유를 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림과 함께 같은 공간에 있다는 자체만으로 감동적이었다.

더욱이 평소 좋아하고 있던 그림을 발견했을 때의 기분은, 드디어...만났군요라는 기쁨과 애뜻한 애정의 첫인사를 나눠야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압상트와 카페 테이블)

자화상도 좋았지만 처음 보았던 토루소 그림도 오묘한 매력이 있어 잠시 그 자리에 머물게 했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것은 탕기 영감이었던 것 같은데...그림의 규모만큼이나 고흐의 취미, 탕기 영감에 대한 그의 감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 자연미소를 짓게 하였다.

꼼꼼이 둘러보지 못 한 아쉬움은 있지만... 언젠가 또, 다시 만나요.라는 기분으로 작은 다짐을 해 보았다.

암스테르담에서 다시 마주 할 그를 기대하며...